지난 17일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 지수)는 4만1000을 돌파하며 0.59% 상승한 반면, 나스닥종합지수(이하 나스닥 지수)는 2.8% 급락하며 1년 7개월 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두 지수는 미국 주식 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지수지만, 구성 종목의 차이로 인해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러한 차이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기본 개념
다우 지수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 우량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지수는 128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전통 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비재, 에너지, 금융 등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기업들이 주를 이루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로 평가받습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와 성장주로 이루어진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약 3000개 기업 주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하지만, 변동성이 크고 각종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지닙니다.
다우 지수 4만1000 돌파
지난 17일 다우 지수는 0.59% 상승하며 4만1198.08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4만1000선을 돌파한 기록적인 날이었습니다. 다우 지수의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은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의 실적 발표였습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실적 발표 이후 이틀 연속 4%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며 다우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이 외에도 존슨앤존슨, 셰브론, JP모건 등 다우 지수에 포함된 전통적인 우량주들이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습니다.
나스닥 지수의 급락
반면 나스닥 지수는 2.8% 급락하며 4월 30일 이후 3개월 반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12월 15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이었습니다. 나스닥 지수의 급락 원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부정적 발언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 발언으로 인해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급격히 하락했고, 엔비디아, TSMC 등 AI 반도체 종목들이 대거 포함된 나스닥 지수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수 구성 종목의 차이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엇갈린 행보는 지수 구성 종목의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다우 지수는 인텔을 제외하고는 반도체 종목이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이번 반도체 투자 심리 하락의 영향을 덜 받았습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 TSMC, 수퍼마이크로컴퓨터 등 주요 AI 반도체 종목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종목 구성 차이가 두 지수의 엇갈린 움직임을 초래했습니다.
두 지수의 올해 상승률 추이
올해 들어 17일까지 다우 지수는 9.31%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19.89% 상승하며 다우 지수의 두 배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나스닥 지수의 높은 상승률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주요 테크주의 주가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138% 상승한 엔비디아는 나스닥 지수의 성장을 견인한 주요 종목 중 하나였습니다.
금리 인하 시기에 따른 시장 반응
일각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면서 테크주를 매도한 자금이 다른 우량주들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이클 그린 미 심플리파이 에셋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현재 매도세는 반도체 칩 영역의 압력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으며, 소형주로 확장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주식 시장에서 그간 방치됐던 많은 분야에서는 차별적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나스닥 지수와 달리 금융, 소비재, 에너지 등 전통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 지수가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주요 종목 분석
UnitedHealth Group Inc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유나이티드헬스는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로,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이틀 연속 4%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며 다우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이후 헬스케어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헬스케어는 전통적으로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분야로, 인구 고령화와 의료 수요 증가로 인해 꾸준한 성장이 예상됩니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성공은 이런 장기적인 헬스케어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Nvidia)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138%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의 성장을 이끈 주요 종목 중 하나입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투자 심리 하락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AI와 데이터 센터,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에 대한 강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장기적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나스닥 지수의 변동성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와 성장주로 구성되어 있어 변동성이 큽니다. 이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번 나스닥 지수의 급락은 이러한 변동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특히 반도체주와 같은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 변화는 나스닥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새로운 기술과 혁신에 대한 투자를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피할 수 없습니다.
다우 지수의 안정성
다우 지수는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되어 있어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다우 지수의 상승은 이러한 안정성을 잘 보여줍니다. 다우 지수는 경제 전반의 안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전통 산업의 성장이 지속되는 한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 에너지, 소비재 등 필수 산업에 기반한 다우 지수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견해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구성 종목의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통 산업 중심의 우량주로 구성되어 있어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고,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와 성장주로 구성되어 있어 변동성이 컸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러한 지수 구성의 차이가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두 지수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각각의 지수는 투자자에게 서로 다른 기회를 제공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통해 이러한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